퇴사의사 일상

회사에 퇴사의사 밝혔다.

팀개편 하고, 변경된 팀장이랑 부서장에게 정식으로 퇴사의사 전달했음...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 나가지 말라고 잡는다.

일단 인력 관리하시는 차장께서는 "더이상 미안해서 나가지 말라고는 못하겠다." 라고 하시며 패스...

새로운 팀장은 쿨하게 "나간다는 사람 잡기도 뭐하고 마음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라며 패스.

문제는 새로운 부서장인데, 어째 새로 올때 마다 똑같은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팀개편 하고, 유지보수는 다른팀으로 넘기면서 개발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등등...

정작 요구하고 있는 출장과 야근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안해주는 센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저런 말씀 하시길래 혹시나 싶어 다시한번 예기해 봤다.

"지금 문제 해결 하려면 개발 부서 안에 해당 업무팀 을 몇개 만들고 18개 시도중 특색이 비슷한 몇개 시도별로 나눠서 따로 관리 해야 합니다."

"그건 현실적으로 힘들고... 어쩌구 저쩌구..."

결국 18개 시도 개발은 계속하새 나 한사람 한테 넘기겠다는 건지... 

속으로 아 이번에도 글렀다 싶어 퇴사하겠다고 명확하게 의사 밝힘.

어떻게 나간다 말할때 마다 막는 사람마다 비전이라고 제시한 레파토리가 똑같은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지금과 마찬가지로 개발자는 한명이면 굴려먹기 충분하다 생각하는 거라면 정말 답이 없다.

읽을만한 블로그 일상


http://allofsoftware.net/

몇개 글 읽어봤는데 한번쯤 정독할만한 글들이다.


어쩔수 없는 상황? 웃기지 맙시다... 일상

프로젝트팀중 해당 시스템의 개발자는 나밖에 없어 혼자 개발을 다해 고객 대응 및 문제 해결이 가능한건 나혼자 밖에 없는 상황.

전국18개 시도중 15개 시도에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하는데 고객이 갑자기 1달 반 만에 배포를 완료하라고 요청.

개발부서에 나말고 해당 시스템의 소스를 이해하고 개발 진행이 가능한 개발자는 죄다 나랑 비슷한 정도로 죽어 나가고 있음.



그래 이런 상황이면 6주만에 전국 배포 해야하고 가능한 사람은 니밖에 없으니 니가 해라 라고 하는 말도 이해가 갈수도 있다.

배포 일정이 1주일에 3개 시도씩 계속 해서 쳐 내야 하고, 거기에 배정된 인력이 나 빼고는 죄다 신입에 문제발생시 초기 대응도 안되는 인력인것도 뭐 그렇다 치고 넘어갈 수도 있을꺼다.

다만 그게 정말 "어쩔수 없이 이런 상황이 발생한 사고" 라면...



하지만 작년 연초에 나 한명한테 프로젝트 세개 개발을 떠 넘길때 분명히 말했다.

두개까지는 연달아 개발 진행하면 어떻게든 처리가 가능하지만 마지막 하나는 어떻게 해도 개발 기간이 안나오니 프로젝트 진행 일자를 조절하던지, 다른 개발팀을 붙여 진행하던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라도 한 두명 붙여주면 계내들 키워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작년 초부터 계속해서 올린 보고는 죄다 개무시 해놓고, 이제와서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니가 당담자니 니가 처리해라라고 던지는게 정말 어쩔수 없는 사고같은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을 일부러 만든건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싶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3년동안 진행된 모든 프로젝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사고"라서 어쩔수가 없다니 이쯤되면 정말 기가막혀 헛소리도 안나온다.




삼국지 유비의 무공수위... 일상

http://blog.naver.com/zelda76/220211268597

심심풀이로 읽기 시작했다가 정독 해버렸음...

가볍게 읽을거리긴 한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는게 또...ㅋㅋㅋ

통수에 통수에 통... 일상

이놈의 회사 하다 하다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성대하게 통수를 날려주신다.

지난주까지 확정된 일정은 1월 말까지 각 광역시도(대구, 부산, 광주, 인천... 대전은 적용되어있음)소방에 프로그램 배포하고, 2월초에 사직서 제출한뒤 한달정도 인수인계 기간 가지고 정리하는거 였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

1. 18개 시도 배포 완료 일정이 3월 말로 당겨졌음

2. 원래 2월 이후 두개조 돌릴 예정이었는데 두개 인력이 도저히 안나옴

3. 결국 니가 두달만에 16개 시도 소방에 배포해라...(대전은 사전적용 시도였고, 서울은 다른 사업 진행중.)

ㅋㅋㅋ 갑자기 뜬급없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주시네.

1월에 사직서 제출하고 2월에 회사 퇴사한다는 사람한테 3월까지 추가 근무 해라라고 하는것도 모자라 그 근무 내용이 1주일에 2개~3개 시도 소방본부에 신 시스템 적용 한다는거.ㅡ.ㅡ;;

차라리 배포 일정이라 넉넉하게 뽑아주면 차라라 이해라고 하지...

그렇게는 못하겠다. 원래 일정대로 1월까지 해서 4개시도 배포는 해주겠지만 그이상은 못한다라고 못밖으니 일단 PM에게 말해본다나.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빨랑 퇴사하라고 등을 떠밀어 주는 고마운 회사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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